1914년 6차 갑인보발甲寅族譜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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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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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6차-甲寅族譜跋
三十年爲一世。一世者,天地之大限,人生之一終也。有終必有始,有始必有終。死傍生,生傍死。三十年而山阿無非舊親戚,道路盡是新面目。
故世而譜,譜者,成始成終,盡一家之信史也。生卒嫁娶,詳記備錄。雖地有遠近,時有先後,而一開卷便知此爲吾祖幾世孫,彼與吾同幾世祖。
第行之高下,年齡之後先,瞭然在目,則孝悌之心油然而生。姓姓族族皆存此心,則一家廣於天下,天下聚爲一家。
故古昔先王之管攝天下,必以宗法爲大者,良有以哉!
今去庚寅修譜未三十年者五,似乎汲汲也。嶺海諸宗有未及通同者,諸宗以是爲慊。而見今大界陸沉,人生在漏船上。
得濟,天也;未濟,亦天也。俱是天也,則人事之在我者,不得不盡心焉,而爲得濟者地也。
南北同議,始事於癸丑末夏,斷手於今年五月。嗚呼!首尾一周星矣,辛勤亦多矣。人生之流離散亡,時有所不免。
異時歸來,青山不變,邱隴依舊,白首相逢,按譜敍族,則必知此譜之不可緩,而此心之獨苦也。
諸宗以爲如何?是爲跋。
甲寅(1914) 仲夏之日,後孫 昌鎭 謹識。
30년을 1세(一世)라 한다. 1세라는 것은 천지의 큰 기한이자 인생의 한 마침표이다. 마침이 있으면 반드시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마침이 있는 법이니, 죽음 곁에 삶이 있고 삶 곁에 죽음이 있다. 30년이 지나면 산천의 언덕에는 온통 옛 친척(의 무덤)뿐이요, 길거리에는 온통 낯선 얼굴들뿐이다.
그러므로 세대가 바뀌면 족보를 만드니, 족보라는 것은 시작과 끝을 이루어 한 가문의 믿음직한 역사를 완성하는 것이다. 나고 죽은 날과 혼인 관계를 상세히 기록해두면, 비록 땅의 멀고 가까움이 있고 시대의 앞서고 뒤처짐이 있더라도, 한 번 책을 펴보는 것만으로 이 사람이 우리 조상의 몇 대 손인지, 저 사람이 나와 몇 대조를 함께하는지 곧 알게 된다. 항렬의 높고 낮음과 나이의 많고 적음이 눈앞에 환히 보이게 되니, 효도하고 우애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 성씨마다 가문마다 모두 이 마음을 보존한다면 한 집안이 천하로 넓어지고 천하가 모여 한 집안이 될 것이다. 옛날 선왕들께서 천하를 다스릴 때 반드시 종법(宗法)을 으뜸으로 삼으신 것에는 참으로 깊은 이유가 있다 하겠다.
지난 경인년(1890) 수보로부터 아직 30년이 되려면 5년이 남았으니, (다시 족보를 만드는 것이) 다소 급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영남과 호남의 여러 종친 중에 아직 합류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문중에서 이를 안타깝게 여겨왔다. 또한 지금 온 세상이 물에 가라앉듯 망하였고(국권 피탈), 인생은 마치 구멍 난 배(漏船) 위에 있는 것과 같다. (이 위기에서) 건너가 구제받는 것도 하늘에 달렸고, 구제받지 못하는 것도 하늘에 달렸다.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라 하더라도, 나에게 달린 사람의 일(人事)에 대해서는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구제받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남북(전국)의 문중이 함께 의논하여 계축년(1913) 늦여름에 일을 시작해 올해 5월에 마무리를 지었다. 아! 머리부터 꼬리까지 만 1년이 걸렸으니 그 고생 또한 많았다. 인생이 떠돌아다니고 흩어져 망하는 것은 때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훗날 다시 돌아왔을 때 청산은 변하지 않고 조상의 무덤은 옛 모습 그대로일 것이니, 그때 백발이 된 모습으로 서로 만나 족보를 대조하며 가문의 계통을 따져본다면, 반드시 이번 족보 수찬을 늦출 수 없었던 이유와 이 (족보를 만든 이들의) 외롭고 괴로운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문중의 여러 종친은 어떠하신가? 이것으로 발문을 삼노라.
갑인년(1914) 한여름, 후손 창진(昌鎭) 삼가 씀.
三十年爲一世。一世者,天地之大限,人生之一終也。有終必有始,有始必有終。死傍生,生傍死。三十年而山阿無非舊親戚,道路盡是新面目。
故世而譜,譜者,成始成終,盡一家之信史也。生卒嫁娶,詳記備錄。雖地有遠近,時有先後,而一開卷便知此爲吾祖幾世孫,彼與吾同幾世祖。
第行之高下,年齡之後先,瞭然在目,則孝悌之心油然而生。姓姓族族皆存此心,則一家廣於天下,天下聚爲一家。
故古昔先王之管攝天下,必以宗法爲大者,良有以哉!
今去庚寅修譜未三十年者五,似乎汲汲也。嶺海諸宗有未及通同者,諸宗以是爲慊。而見今大界陸沉,人生在漏船上。
得濟,天也;未濟,亦天也。俱是天也,則人事之在我者,不得不盡心焉,而爲得濟者地也。
南北同議,始事於癸丑末夏,斷手於今年五月。嗚呼!首尾一周星矣,辛勤亦多矣。人生之流離散亡,時有所不免。
異時歸來,青山不變,邱隴依舊,白首相逢,按譜敍族,則必知此譜之不可緩,而此心之獨苦也。
諸宗以爲如何?是爲跋。
甲寅(1914) 仲夏之日,後孫 昌鎭 謹識。
30년을 1세(一世)라 한다. 1세라는 것은 천지의 큰 기한이자 인생의 한 마침표이다. 마침이 있으면 반드시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마침이 있는 법이니, 죽음 곁에 삶이 있고 삶 곁에 죽음이 있다. 30년이 지나면 산천의 언덕에는 온통 옛 친척(의 무덤)뿐이요, 길거리에는 온통 낯선 얼굴들뿐이다.
그러므로 세대가 바뀌면 족보를 만드니, 족보라는 것은 시작과 끝을 이루어 한 가문의 믿음직한 역사를 완성하는 것이다. 나고 죽은 날과 혼인 관계를 상세히 기록해두면, 비록 땅의 멀고 가까움이 있고 시대의 앞서고 뒤처짐이 있더라도, 한 번 책을 펴보는 것만으로 이 사람이 우리 조상의 몇 대 손인지, 저 사람이 나와 몇 대조를 함께하는지 곧 알게 된다. 항렬의 높고 낮음과 나이의 많고 적음이 눈앞에 환히 보이게 되니, 효도하고 우애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 성씨마다 가문마다 모두 이 마음을 보존한다면 한 집안이 천하로 넓어지고 천하가 모여 한 집안이 될 것이다. 옛날 선왕들께서 천하를 다스릴 때 반드시 종법(宗法)을 으뜸으로 삼으신 것에는 참으로 깊은 이유가 있다 하겠다.
지난 경인년(1890) 수보로부터 아직 30년이 되려면 5년이 남았으니, (다시 족보를 만드는 것이) 다소 급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영남과 호남의 여러 종친 중에 아직 합류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문중에서 이를 안타깝게 여겨왔다. 또한 지금 온 세상이 물에 가라앉듯 망하였고(국권 피탈), 인생은 마치 구멍 난 배(漏船) 위에 있는 것과 같다. (이 위기에서) 건너가 구제받는 것도 하늘에 달렸고, 구제받지 못하는 것도 하늘에 달렸다.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라 하더라도, 나에게 달린 사람의 일(人事)에 대해서는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구제받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남북(전국)의 문중이 함께 의논하여 계축년(1913) 늦여름에 일을 시작해 올해 5월에 마무리를 지었다. 아! 머리부터 꼬리까지 만 1년이 걸렸으니 그 고생 또한 많았다. 인생이 떠돌아다니고 흩어져 망하는 것은 때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훗날 다시 돌아왔을 때 청산은 변하지 않고 조상의 무덤은 옛 모습 그대로일 것이니, 그때 백발이 된 모습으로 서로 만나 족보를 대조하며 가문의 계통을 따져본다면, 반드시 이번 족보 수찬을 늦출 수 없었던 이유와 이 (족보를 만든 이들의) 외롭고 괴로운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문중의 여러 종친은 어떠하신가? 이것으로 발문을 삼노라.
갑인년(1914) 한여름, 후손 창진(昌鎭)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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