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기씨대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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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8차보 다른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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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8차보-다른-서문

國之有史와 家之有譜가 雖殊大小나 其義則一也라. 國而無史則無以別百王之得失興亡하고 家而無譜則無以攷祖宗之由來라. 派流之同異와 以一身之分으로 至於千枝萬葉之繁하고 世代隨而邈遠하니 若無攷徵則同族相對에 怳若路人하야 喜而不慶하고 哀而不問하며 絶倫滅理하야 不歸於夷獸之域者가 幾稀矣라.
普天之下가 全歸若此則家不家而國不國矣라. 然則家之有譜가 豈負於國之有史也哉아. 此吾奇之所以修譜而亦收族也라. 惟吾幸州之奇는 自羅麗至於朝鮮에 受諡封君과 名公巨賢이 歷朝不絶하며 子孫蕃衍하야 蔓在八域하니 何其盛哉아.
當此滄桑之時에 亦不可無修譜之一念일새 故로 不拘少早하고 發議僉宗則或云太早하며 或稱力綿이라하되 南北諸族이 合席相討하야 遂得歸一하고 合謀始役하야 纔經一歲而功成하니 抑亦天佑之而然耶아 神助之而然耶아.
是役也에 蒙賴僉宗諸賢之大勞하시고 不肖亦參任末席하야 不敢無一辭之謝勞일새 故로 叙所感于中者如右하고 詳在頭文하니 必無贅錄矣로다.

光復後初壬戌三月日 後孫 永桓 謹序


국지유사國之有史(나라에 역사가 있음)와 가지유보家之有譜(집안에 족보가 있음)가 수수대소雖殊大小(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으나)나 기의즉일야其義則一也(그 뜻은 하나)라. 국이무사國而無史(나라에 역사가 없으면)즉 무이별백왕지득실흥망無以別百王之得失興亡(역대 왕들의 득실과 흥망을 구별할 수 없고)하고 가지무보家之無譜(집안에 족보가 없으면)즉 무이고조종지유래無以攷祖宗之由來(조상들이 어디서 오셨는지 상고할 수 없음)라. 파류지동이派流之同異(갈래와 흐름의 같고 다름)와 이일신지분以一身之分(한 사람의 몸에서 나누어짐)으로 지어천지만엽지번至於千枝萬葉之繁(마침내 천 가지 가지와 만 개의 잎사귀처럼 번성해짐)하고 세대수이막원世代隨而邈遠(세대가 지남에 따라 아득히 멀어짐)하니, 약무고징若無攷徵(만약 고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즉 동족상대同族相對(동족끼리 서로 마주 보아도)에 황약수인怳若路人(황량하기가 마치 길 가는 낯선 사람과 같아서)하야 희이불경喜而不慶(기쁜 일이 있어도 축하하지 않고)하고 애이불문哀而不問(슬픈 일이 있어도 문상하지 않으며), 절윤멸리絶倫滅理(인륜을 끊고 천리를 멸하여)하야 불귀어이수지역자不歸於夷獸之域者(오랑캐나 짐승의 영역으로 떨어지지 않는 자)가 기희의幾稀矣(거의 드물 것)라.

보천지하普天之下(온 세상)가 전귀약차全歸若此(온통 이와 같은 지경으로 돌아간다면)즉 가불가이국불국家不家而國不國(집안은 집안답지 못하고 나라는 나라답지 못하게 됨)의라. 연즉연즉(그렇다면) 가지유보家之有譜(집안에 족보가 있는 것)가 기부어국지유사야재豈負於國之有史也哉(어찌 나라에 역사가 있는 것에 뒤지겠는가)!

차오기지소이수보이역수족야此吾奇之所以修譜而亦收族也(이것이 우리 기씨 가문이 족보를 수정하고 또한 일족을 화목하게 거두는 이유)라.

유오행주지기惟吾幸州之奇(생각건대 우리 행주 기씨는)는 자라려지어조선自羅麗至於朝鮮(신라와 고려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에 수시봉군受諡封君(시호를 받고 군에 봉해진 분들)과 명공거현名公巨賢(명상과 큰 현인들)이 역조부절歷朝不絶(역대 조정에 끊이지 않았음)하며 자손번연子孫蕃衍(자손들 또한 번성하여)하야 만재팔역蔓在八域(팔도에 널리 퍼져 살고 있음)하니 하기성재何其盛哉(어찌 그 성대함이 대단하지 않겠는가)아.

당차창상지시當此滄桑之時(이처럼 세상이 급변하는 격동의 시기를 당하여)에 역불가무수보지일념亦不可無修譜之一念(또한 족보를 보수해야겠다는 한 줄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음)일새 고로불구소조不拘少早(그리하여 조금 이른 감이 있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하고 발의첨종發議僉宗(여러 종친에게 발의함)즉 혹은 태조或云太早(어떤 이는 너무 이르다고도 하고)하며 혹은 역면或稱力綿(어떤 이는 역량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함)이라하되,

남북제족南北諸族(남북의 여러 종친)이 합석상토合席相討(한자리에 모여 서로 토론하여)하야 수득귀일遂得歸一(마침내 의견이 하나로 귀일되었고)하고 합모시역合謀始役(마음을 합쳐 역사를 시작함)하야 재경일세이공성纔經一歲而功成(겨우 1년 만에 공공연히 성공을 거두었음)하니 억역천우지이연야抑亦天佑之而然耶(이 또한 하늘이 도우셔서 그런 것인가)아 신조지이연야神助之而然耶(신령이 도우셔서 그런 것인가)아.

시역야是役也(이 보수 작업)에 몽뢰첨종제현지대로蒙賴僉宗諸賢之太勞(여러 종친 현현들께서 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덕분을 입었음)하시고 불초역참임말석不肖亦參任末席(못난 저 역시 말석의 소임을 맡아 참여하였음)하야 불감무일사지사로不敢無一辭之謝勞(감히 그 노고에 감사하는 한마디의 말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음)일새 고로서소감우중자여우故로 叙所感于중者如右(이에 가슴속에 느낀 바를 위와 같이 서술하고)하고 상세두문詳在頭文(자세한 내용은 앞의 머리말에 나와 있음)하니 필무췌록의必無贅錄矣(더 이상 쓸데없는 기록을 보태지 않는다)로다.

광복후초임술삼월일光復後初壬戌三月日(광복 후 첫 임술년 3월 일) 후손영환근서後孫 永桓 謹序(후손 영환은 삼가 서문을 쓰다).


나라에 역사가 있고 집안에 족보가 있는 것은 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으나 그 뜻은 하나이다. 나라에 역사가 없으면 역대 왕들의 득실과 흥망을 구별할 수 없고, 집안에 족보가 없으면 조상들이 어디서 오셨는지 상고(詳考)할 수 없다.

갈래와 흐름의 같고 다름은 한 사람의 몸에서 나누어져 마침내 천 가지 가지와 만 개의 잎사귀처럼 번성해지고, 세대가 지남에 따라 아득히 멀어진다. 만약 고증할 만한 증거(족보)가 없다면 동족끼리 서로 마주 보아도 황량하기가 마치 길 가는 낯선 사람과 같아서, 기쁜 일이 있어도 축하하지 않고 슬픈 일이 있어도 문상하지 않게 된다. 그리하여 인륜을 끊고 천리를 멸하여 오랑캐나 짐승의 영역으로 떨어지지 않는 자가 거의 드물 것이다.
온 세상이 온통 이와 같은 지경으로 돌아간다면 집안은 집안답지 못하고 나라는 나라답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집안에 족보가 있는 것이 어찌 나라에 역사가 있는 것에 뒤지겠는가! 이것이 우리 기씨(奇氏) 가문이 족보를 수정하고 또한 일족을 화목하게 거두는 이유이다.
생각건대 우리 행주 기씨(幸州 奇氏)는 신라와 고려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시호를 받고 군(君)에 봉해진 분들과 명상(名相)과 큰 현인들이 역대 조정에 끊이지 않았다. 자손들 또한 번성하여 팔도(八域)에 널리 퍼져 살고 있으니 어찌 그 성대함이 대단하지 않겠는가!
이처럼 세상이 급변하는 격동의 시기(滄桑之時)를 당하여 또한 족보를 보수해야겠다는 한 줄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조금 이른 감이 있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종친에게 발의하니, 어떤 이는 "너무 이르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역량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남북의 여러 종친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토론하여 마침내 의견이 하나로 귀일되었고, 마음을 합쳐 역사를 시작한 지 겨우 1년 만에 공공연히 성공을 거두었으니, 이 또한 하늘이 도우셔서 그런 것인가, 신령이 도우셔서 그런 것인가!
이 보수 작업에 여러 종친 현현(諸賢)들께서 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덕분을 입었으며, 못난 저 역시 말석의 소임을 맡아 참여하였기에 감히 그 노고에 감사하는 한마디의 말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가슴속에 느낀 바를 위와 같이 서술하고, 자세한 내용은 앞의 머리말(頭文)에 나와 있으니 더 이상 쓸데없는 기록을 보태지 않는다.

광복 후 첫 임술년(1982년) 3월 일
후손 영환(永桓) 삼가 서문(序)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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